이번 주는 포근했던 지난주와는 달리 꽃샘추위가 몰아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4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5일 그치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데다 강풍까지 겹쳐 체감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꽃샘추위가 시작되겠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추위는 금요일인 9일까지 계속되다 북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10일 다소 누그러진 뒤 비가 그친 11일부터 또다시 추워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 내내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일교차도 10도 이상 벌어져 어린이 노약자 등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꽃샘추위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기온이 평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달 중순께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겠으며 기온은 예년 수준(영하 1도~영상 10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동서고압대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1~11도)보다 높겠으며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두 차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다음 달에도 기온이 평년(7~14도)을 웃돌면서 대체적으로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황사는 평년(전국 평균 3.6일)보다 많이 발생하겠으며 주로 4월에 우리나라를 찾아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