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6일 임시국회 종료와 함께 물러나는 한명숙 총리 후임을 이번주 후반부에 지명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새 총리 지명을 굳이 늦출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주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7일 한 총리 퇴임식 이후 8,9일께 신임 총리 지명과 함께 국회 인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군에는 전윤철 감사원장,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한덕수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이 '실무·행정형' 총리를 인선기준으로 제시했듯이 신임 총리의 역할도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하기보다는 임기말 정책 과제들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의 의중과 국정운영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중립적 인사의 지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전 원장의 경우 특히 기획예산처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제 전문가이면서 내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연세대 총장을 지낸 김 부총리는 2004년 2월부터 2005년 8월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한 전 부총리는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를 거쳐 현재 대통령 직속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