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금리 환율 등 경제 핵심 지표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발 쇼크로 세계 증시가 휘청거리면서 금리 환율 등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아진 금리 역전 현상이 빚어진 가운데 한국은행은 8일 콜금리 운용 목표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시장에서는 부진한 각종 경제지표에 비춰 콜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한국은행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이나 쇼크가 가져온 안정자산 선호 현상으로 세계 주식시장은 조정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투자 심리가 취약해 진 국내 주식시장도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증시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반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될 경우 장기채 수요가 증가해 장기 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

세계 시장에 나가 있는 엔화 자금의 움직임에 따라 주요국 환율 변동성도 부각될 조짐이 있다.

지난주 저금리의 엔화를 고금리의 다른 통화 자산에 투자했던 일본 자금 일부가 빠져나갈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엔화는 미국 달러화와 원화에 대해서 강세를 보였다.

원·엔 환율이 근 3개월 만에 100엔 당 800원대를 회복한 것도 이런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주요국에서 엔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확인되면 원·엔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점칠 수 있지만 일본과 주요국 간 금리차에 비춰볼 때 세계에 넘쳐나는 일본자금이 큰 폭으로 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원·엔 환율 상승을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3월 말 협상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8~1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에서는 농업,무역구제,자동차 등 핵심 쟁점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8차 협상에 앞서 한국을 찾는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협상 타결에 무게를 실어주는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재정경제부는 8일 현 경기를 진단한 '경제동향 보고서'와 '3월 그린북'을 각각 내놓는다.

7일에는 통계청이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규모와 주요 부문별 자산보유 현황 등을 집계한 '가계자산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