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수성'과 '반전'을 노리며 전국 투어에 나섰다.

당 경선(현행 규정대로라면 6월 실시)을 앞두고 민심과 당심을 잡기 위한 조직 다지기 성격이 짙다.

전국 차원의 '세싸움'이 본격화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지율 반전을 위한 '박풍(朴風)' 재점화에 나선 양상이다. '국민 속으로'란 타이틀의 민생·정책탐사를 시작했다.

지난달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목포와 광주 등 전남지역을 다닌 데 이어 4일엔 부산에서 사찰(삼광사)과 경로복지회 미용사회 등을 두로 찾았다.

저녁엔 해운대 달맞이 행사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7일부터 2박3일간 전주와 아산 대전 등 전북·충청지역을 방문한다.

대표 퇴임 이후 2박3일 일정으로 국내지역을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이후 강원도와 경기도,경북·대구 등의 지역도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

지난 2일 제주에 들렀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4일 충북 단양에 있는 구인사를 방문한 데 이어 5일 충북 옥천·청원,6일 대전,7일 여수,8일 광주 등 이번주 하루도 빠짐없이 지방 일정을 잡았다.

다음 주 역시 강원 경북 경남지역의 중소도시를 방문하며 '대국민 접촉면'을 넓힐 계획이다.

한 측근은 "지역민심을 겨냥한 주민접촉과 민생현장 방문,지역 당원들과의 만남을 두루 겨냥하고 만든 일정"이라고 말했다.

지지율에서 확인되듯,우위에 서 있는 민심을 바탕으로 당심까지 다져 나가겠다는 것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직접 외곽조직을 통한 세력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지사 측은 지난달 대구·경북과 강원 부산 경기 등에서 500명 규모의 외곽 조직이 잇따라 출범한 데 이어 이달 중 충남 전남 전북 등지에서 차례로 지역 조직이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 전 지사 측 박종희 비서실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 준하는 대선후보 청문회 개최를 당에 요구,검증 공방이 재연될 조짐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