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자와 구직포기자까지 감안한 체감 청년실업률이 20%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학력 인플레이션에 따른 대졸 실업자 급증으로 청년실업률이 경기와 관계없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학력 인플레가 청년실업을 부추긴다'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현재 비경제활동 인구에 포함된 취업준비자까지 포함할 경우 체감 청년실업률은 15.4%에 이르며 여기에 구직포기자까지 더하면 청년실업자는 100만명을 넘어서 청년실업률은 19.5%까지 급상승한다"고 밝혔다.

또 청년실업은 경기 요인이나 인구 변화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실업률은 3%대로 하락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청년실업률은 2003년 이후 7.9~8.3%의 높은 수준에 고착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청년실업 고착 이유는 산업 수요에 비해 과도하게 청년층 고학력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출생자 수 대비 일반대학 입학률은 1990년 19.2%에서 지난해 53.3%로 급증했다.

또 고학력의 청년층은 늘어나는데,이들을 위한 괜찮은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