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초상 감성으로 색칠 ‥ 쩡판즈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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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미술 3세대 작가 쩡판즈(曾梵志ㆍ43)의 초대전이 7~25일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다.
쩡판즈는 장샤오강,웨민준,팡리쥔 등과 함께 최근 해외 미술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작가.
중국 사회의 혼란상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마스크'시리즈로 국내시장에 잘 알려져 있다.
1987~2007년의 작업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는 중국사회의 변화와 개인적인 삶을 즉흥적인 붓 터치로 담아낸 작품 '마스크(사진)'시리즈를 비롯해 '풍경'시리즈,'얼굴'시리즈 등 40여점을 내놓는다.
작가 개인의 심미적인 눈을 통해 무한 질주하는 중국 사회의 단면과 '차이나 감성'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작품경향=쩡판즈의 회화세계를 들여다보면 작가가 무언가를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는 게 느껴진다.
그의 1990년대 작 '마스크'시리즈는 가면 뒤에 가려진 사람의 표정을 통해 통제되고 획일화된 중국사회를 꼬집는 작품이다.
도시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중국인의 초상'을 깊고 간결하게 풀어내면서 유머러스한 진지함까지 담아냈다.
최근 들어 그의 작품은 깊이를 더하면서 화면도 밝아지고 배경에는 다양한 풍경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2000년 이후 가면을 벗긴 작업인 '얼굴'시리즈나 '풍경'시리즈는 나의 순수한 감성이 사회와 국가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추이=쩡판즈의 작품은 유럽 미국 홍콩 등 해외 컬렉터들의 인기를 끌면서 2004년부터 2006년 사이에 작품값이 무려 5배 이상 올랐다.
그의 1999년대 작 '마스크'(200×180cm)'는 지난해 11월26일 홍콩 크리스티경매에서 8억원에 팔려 자신의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근작 '풍경'시리즈는 점당 2억~3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쩡판즈 작품은 웨민준,양광이 등 중국 현대미술 1세대 작가의 체제 비판적인 경향보다는 장샤오강처럼 다소 '감성적인 메타포'를 담아내기 때문에 유럽 등 세계 미술시장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번 서울 전시에 이어 독일 카슬루에 미술관(6월)과 프랑스 생테티엔 미술관(9월) 등에서도 작품전을 갖는다.
(02)2287-356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쩡판즈는 장샤오강,웨민준,팡리쥔 등과 함께 최근 해외 미술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작가.
중국 사회의 혼란상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마스크'시리즈로 국내시장에 잘 알려져 있다.
1987~2007년의 작업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는 중국사회의 변화와 개인적인 삶을 즉흥적인 붓 터치로 담아낸 작품 '마스크(사진)'시리즈를 비롯해 '풍경'시리즈,'얼굴'시리즈 등 40여점을 내놓는다.
작가 개인의 심미적인 눈을 통해 무한 질주하는 중국 사회의 단면과 '차이나 감성'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작품경향=쩡판즈의 회화세계를 들여다보면 작가가 무언가를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는 게 느껴진다.
그의 1990년대 작 '마스크'시리즈는 가면 뒤에 가려진 사람의 표정을 통해 통제되고 획일화된 중국사회를 꼬집는 작품이다.
도시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중국인의 초상'을 깊고 간결하게 풀어내면서 유머러스한 진지함까지 담아냈다.
최근 들어 그의 작품은 깊이를 더하면서 화면도 밝아지고 배경에는 다양한 풍경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2000년 이후 가면을 벗긴 작업인 '얼굴'시리즈나 '풍경'시리즈는 나의 순수한 감성이 사회와 국가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추이=쩡판즈의 작품은 유럽 미국 홍콩 등 해외 컬렉터들의 인기를 끌면서 2004년부터 2006년 사이에 작품값이 무려 5배 이상 올랐다.
그의 1999년대 작 '마스크'(200×180cm)'는 지난해 11월26일 홍콩 크리스티경매에서 8억원에 팔려 자신의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근작 '풍경'시리즈는 점당 2억~3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쩡판즈 작품은 웨민준,양광이 등 중국 현대미술 1세대 작가의 체제 비판적인 경향보다는 장샤오강처럼 다소 '감성적인 메타포'를 담아내기 때문에 유럽 등 세계 미술시장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번 서울 전시에 이어 독일 카슬루에 미술관(6월)과 프랑스 생테티엔 미술관(9월) 등에서도 작품전을 갖는다.
(02)2287-356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