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 소액주주들이 감사 선임에 반대하며 삼화콘덴서의 계열사 지원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삼화콘덴서 소액주주 대표인 이근섭씨는 5일 "서갑수 삼화콘덴서 감사의 연임과 송정권 삼화전자 상무의 추가 감사 선임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확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회사 지분 2.66%(27만4960주)를 가진 이씨는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인 오영주 회장 측과 표 대결을 통해 이번 감사 선임건을 부결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씨의 법률대리인인 유동훈 변호사는 "위임장 확보에 들어가기 전 회사 측에 주주제안으로 새로운 감사 선임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회사의 투명 경영과 지속 성장을 위해 새로운 감사 선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씨 측은 이번 감사 선임 반대의 이유에 대해 "삼화콘덴서가 최대주주인 오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다른 계열사의 채무보증이나 부실 제조설비 및 계열사 주식 고가 인수 등으로 회사의 이익을 희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화콘덴서 관계자는 "이씨 측의 의결권 확보 진의를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