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대거 쏟아내면서 지수선물이 나흘 연속 밀려났다.

5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주말 대비 4.90포인트 급락한 177.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선물이 18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 1월 말이후 한달여 만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1만937계약을 포함해 지난 6일 동안 2만2173계약을 내다 팔았다.

반면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사흘째 대규모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매수 규모는 5360계약. 개인 투자자도 5148계약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결제 약정은 9만2316계약으로 2072계약 늘어났다.

현물 시장도 급락하면서 시장 베이시스는 0.11포인트의 콘탱고 상태로 돌아섰지만,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785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원은 "선물 외국인들이 해외 증시에 강한 연동성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증시 흐름에 따라 시장에 추가로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최근 유입됐던 차익매수잔고가 대부분 출회된 상황이고 스프레드가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기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시장의 주변 여건이 안좋아 눈치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이 중요 변곡점에 도달해 있는 만큼 지지대 형성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