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교수들 "제자들에 음식 만들어주니 情이 더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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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명을 포함한 한국외대 사범대 교수 22명이 5일 아침 신입생들을 환영하기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아침식사를 만들어 주는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들 교수는 교수회관 식당에서 빵과 소시지,양배추,양파,피클 등의 재료를 쌓아놓고 100여명의 제자들을 위해 핫도그를 분주히 만들었다.
웃음을 가득 머금고 음식을 만들던 김해동 영어교육과 교수는 "지식 전달도 좋지만 제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니까 훨씬 더 정이 가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캐나다 출신인 글렌다 리틀 영어교육과 교수도 "올해 처음으로 외대에서 강의를 시작했는데,개강 첫날부터 인상적인 행사에 참여해 기쁘다"고 말했다.
교수들이 나눠주는 핫도그를 받아들고 삼삼오오 자리에 앉아 새 친구들과 함께 대학에서의 첫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들도 기분이 좋기는 마찬가지였다.
영어교육과 오송연양(19)은 "교수님들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핫도그여서 그런지 평소에 먹던 것보다 훨씬 맛이 있는 것 같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경욱 사범대 학장은 "먹인다는 것이 기른다는 것의 상징적 의미도 있다"며 "새내기들을 좋은 교사로 길러보자는 뜻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