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街는 지금 '그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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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세계적 투자은행들이 친환경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미국의 월스트리트(뉴욕의 금융 중심지)를 '녹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12일자)는 "골드만삭스를 필두로 한 녹색 바람이 월스트리트의 기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과거 수익을 위해서라면 환경 문제를 고려하지 않던 다른 대형 투자은행들도 최근에는 '녹색'을 성공하는 길이라 여기며 앞다퉈 친환경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월스트리트의 녹색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골드만삭스.이 회사 임원들은 에너지를 절감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맨해튼에 20억달러를 들여 최근 새로 짓고 있는 본사 건물 역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로 줄이는 친환경 건물로 설계했다.
골드만삭스는 회사의 공식 정책에도 "중요한 자연 서식지를 오염시키는 사업엔 자금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최근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미국 전력회사 TXU를 인수할 때도 골드만삭스는 이들 두 고객사에 TXU의 11개 화력 발전소 건설 계획 가운데 9개는 취소하라고 권고해 환경단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골드만삭스의 친환경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마크 터섹은 "우리는 고객사들에 바람직한 거래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고객사들 또한 우리의 조언에 개방적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녹색 변화는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미국 금융가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과거에는 돈주머니를 불리는 일이라면 환경 오염도 무시했던 씨티 JP모건 메릴린치 같은 회사들이 이제는 고객사들이 친환경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는 지난주 '기후변화지구위원회'라는 내부 조직을 만들고 책임자로 환경 대통령으로 유명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증손자를 앉혔다.
씨티는 120쪽짜리 환경 보고서인 '기후 결과'를 내면서 "우리는 다른 어떤 금융회사보다 훨씬 앞서 이미 2001년에 환경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뉴스위크는 "월스트리트에 불고 있는 이 같은 녹색 바람은 아직 시작 단계지만 환경보호주의자들은 대형 투자은행들의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12일자)는 "골드만삭스를 필두로 한 녹색 바람이 월스트리트의 기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과거 수익을 위해서라면 환경 문제를 고려하지 않던 다른 대형 투자은행들도 최근에는 '녹색'을 성공하는 길이라 여기며 앞다퉈 친환경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월스트리트의 녹색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골드만삭스.이 회사 임원들은 에너지를 절감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맨해튼에 20억달러를 들여 최근 새로 짓고 있는 본사 건물 역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로 줄이는 친환경 건물로 설계했다.
골드만삭스는 회사의 공식 정책에도 "중요한 자연 서식지를 오염시키는 사업엔 자금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최근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미국 전력회사 TXU를 인수할 때도 골드만삭스는 이들 두 고객사에 TXU의 11개 화력 발전소 건설 계획 가운데 9개는 취소하라고 권고해 환경단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골드만삭스의 친환경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마크 터섹은 "우리는 고객사들에 바람직한 거래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고객사들 또한 우리의 조언에 개방적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녹색 변화는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미국 금융가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과거에는 돈주머니를 불리는 일이라면 환경 오염도 무시했던 씨티 JP모건 메릴린치 같은 회사들이 이제는 고객사들이 친환경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는 지난주 '기후변화지구위원회'라는 내부 조직을 만들고 책임자로 환경 대통령으로 유명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증손자를 앉혔다.
씨티는 120쪽짜리 환경 보고서인 '기후 결과'를 내면서 "우리는 다른 어떤 금융회사보다 훨씬 앞서 이미 2001년에 환경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뉴스위크는 "월스트리트에 불고 있는 이 같은 녹색 바람은 아직 시작 단계지만 환경보호주의자들은 대형 투자은행들의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