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시장 최고 히트상품이었던 삼성그룹주 펀드가 올 들어 수익률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5일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는 작년 4분기부터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해 최근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대표 펀드인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클래스A'의 최근 6개월 수익률(2월 말 기준)은 3.47%로 400개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 7.71%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0.24%로 평균(1.77%)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형펀드에서 차지하는 순위도 하위 10%권에 머물고 있다.

6개월 수익률 기준으로는 369개 펀드 중 341위,3개월 기준으론 387개 중 372위라는 초라한 성적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수익률 10위권을 지키며 2조원이 넘는 시중자금을 빨아들일 당시의 위용이 불과 1년 만에 퇴색된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운용의 주식형펀드 최근 6개월 평균수익률도 31개사 중 27위로 추락했다.

이에 대해 한국운용 측은 "IT(정보기술)주의 반등이 예상되는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