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엔터테인먼트가 잇단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도 유명 연예인과 작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팬텀엔터그룹 계열사인 팝콘필름은 신동엽 유재석 등이 소속돼 있는 DY엔터테인먼트 지분 55.19%를 202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지분 10%를 가진 신씨는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주요 주주로 남기로 했다.

팬텀측은 DY엔터와 팝콘필름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보다 당분간 예능 매니지먼트 및 방송제작 계열사로 운영,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팬텀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나 관리종목 상태인 팝콘은 반등세에서 장 막판 하한가로 급반전하는 등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DY엔터 인수를 비롯 팬텀엔터그룹은 최근 6개월새 307억원을 투입해 5개사를 계열사로 편입시키거나 지분을 확보했다.

팝콘필름은 불과 한달 전 지분 24.63%를 70억원에 사들였다.

앞서 1월에는 전문공사설계 업체인 쎄이어쏘시에이트 지분 60%를 사들였으며 일간스포츠,소빅5호콘텐츠조합에도 각각 20억원,7억원을 투자했다.

쎄이어쏘시에이트의 경우 향후 커피프랜차이즈업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경쟁 업체들도 대응에 분주하다.

JS픽쳐스는 지난해 말 연예매니지먼트 업체인 점프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전속계약 드라마작가 문영남씨를 유상증자에 참여시켰다.

올리브나인은 이날 '겨울연가'의 여주인공인 최지우씨를 전격 영입했다.

하지만 대부분 업체가 영업적자인 상태인 데다 일부 회사는 대표이사 횡령 악재까지 겹쳐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바탕이 되지 않고 재료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어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