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총리는 5일 오전 9시부터 2시간10분에 걸쳐 36쪽 분량의 정부 업무보고 원고를 읽었다.

그는 '에너지절약과 환경보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외국 기업은 중국에 올 생각도 말아야 한다'는 뜻을 강력하게 표명했다.

◆거시경제 운용=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8% 수준에서 유지시킬 것이다.

도시지역 신규 취업자를 900만명으로 늘려 실업률을 4.6% 이내로 통제한다.

물가상승률은 3% 이내로 억제하고,국제수지 불균형을 개선한다.

안정적 통화정책을 위해 화폐 공급 및 신용대출 규모를 통제한다.

금리시장화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위안화 환율제도를 개혁한다.

외환 관리를 강화,외환보유액을 합리적으로 활용한다.

내수 확대 방침을 계속 실시하고 소득 격차로 유발되는 사회 모순 완화를 위해 소득분배제도 개혁에 나선다.

◆에너지 절약,환경 보호=신규 프로젝트는 반드시 에너지 소비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를 거쳐야 한다.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항목은 착공하지 못하고,기준 미달 기존 기업은 휴업이나 폐쇄시킨다.

전력 제철 시멘트 등 낙후한 생산설비도 가차없이 도태시킨다.

철강 비철금속 석탄 화학공업 건자재 건축 등 중점 업종과 중점 기업의 에너지 절약,오염 배출 감소 사업을 강화한다.

◆개혁개방 확대=올해 처음으로 국유자본 운영예산 편성 시범사업을 실시,국유자산이 유실되지 않도록 방지한다.

전력 우정 전신 철도 등 독점 업종개혁도 서두른다.

자영업자와 사영기업 등의 발전을 유도하고,민영기업의 공공사업 및 금융서비스 분야 진출을 지원한다.

대외무역의 지나친 흑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외자 이용에서는 선진 기술과 관리 경험을 더 많이 유치하는 데 치중한다.

다국적 기업이 최첨단 제조부문과 연구개발 부문을 중국에 이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