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메디칼, 美産주사기 밀어내기…국내시장 2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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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이 장악하다시피하던 국내 1회용 주사기 시장에 한 토종 중소기업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북 구미산업단지에 위치한 의료기기업체 신창메디칼이 그 주인공.
이 회사는 2002년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 주사기를 내놓은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국내 시장의 25%를 점유하며 미국 벡톤디킨슨사에 이어 업계 '넘버 2'로 떠올랐다.
지난해 병원 주사실을 들락거린 환자 10명 가운데 2~3명은 이 회사 제품에 엉덩이를 찔린 셈.국내 주사기 시장은 지난해 4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신창메디칼은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50%가량을 점유한 벡톤디킨슨과는 아직 격차가 2배 수준인 상황.하지만 김용창 신창메디칼 대표는 "앞선 가격 경쟁력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무기로 5년 내 1위에 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1회용 주사기를 30원대에 내놓고 있다.
다른 업체들이 40~6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최대 50%나 싼 셈.이 같은 가격 경쟁력은 이 회사가 주사기의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김용창 대표는 "전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회사는 국내에서 신창메디칼이 유일하다"며 "플라스틱 사출과 금형 분야에서 모두 앞선 기술력을 가진 결과"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88년 플라스틱 사출 전문기업인 유신산업을 설립했다.
그는 각종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다 의료기기 업체인 보인메디카로부터 주사기 몸체 공급을 의뢰받고 관련 생산에 나섰다.
유신산업의 품질에 만족한 보인메디카는 주사기 바늘 생산까지 의뢰했고 김 대표는 일본 금형기업의 기술을 전수해 1991년부터 주사기 바늘 생산에 나섰다.
이후 주사기를 비롯 수액 세트 등 의료기기 분야가 회사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98년 신창메디칼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같은 해 보인메디카가 벡톤디킨슨에 인수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됐다.
벡톤디킨슨은 자사 공장을 통한 주사기 생산을 준비해 오다 2002년 신창메디칼에 결별을 통보했다.
이에 신창메디칼이 아예 자체 브랜드 제품 생산에 뛰어든 것.당시 벡톤디킨슨은 신동방의료까지 인수해 시장점유율 80%로 업계에서 독점 논란까지 일으켰다.
그러나 신창메디칼은 14년 동안 쌓아 온 기술력을 앞세워 정면 승부를 걸었다.
이 회사 제품은 싼 가격과 주사기가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 제품 디자인이 병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점차 벡톤디킨슨의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신창메디칼이 시장을 급속히 차지하면서 지난해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벡톤디킨슨사와 대등한 수준인 50%로 뛰어올랐다.
신창메디칼은 지난해엔 벡톤디킨슨 본사가 있는 미국 시장에 2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구미=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경북 구미산업단지에 위치한 의료기기업체 신창메디칼이 그 주인공.
이 회사는 2002년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 주사기를 내놓은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국내 시장의 25%를 점유하며 미국 벡톤디킨슨사에 이어 업계 '넘버 2'로 떠올랐다.
지난해 병원 주사실을 들락거린 환자 10명 가운데 2~3명은 이 회사 제품에 엉덩이를 찔린 셈.국내 주사기 시장은 지난해 4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신창메디칼은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50%가량을 점유한 벡톤디킨슨과는 아직 격차가 2배 수준인 상황.하지만 김용창 신창메디칼 대표는 "앞선 가격 경쟁력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무기로 5년 내 1위에 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1회용 주사기를 30원대에 내놓고 있다.
다른 업체들이 40~6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최대 50%나 싼 셈.이 같은 가격 경쟁력은 이 회사가 주사기의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김용창 대표는 "전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회사는 국내에서 신창메디칼이 유일하다"며 "플라스틱 사출과 금형 분야에서 모두 앞선 기술력을 가진 결과"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88년 플라스틱 사출 전문기업인 유신산업을 설립했다.
그는 각종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다 의료기기 업체인 보인메디카로부터 주사기 몸체 공급을 의뢰받고 관련 생산에 나섰다.
유신산업의 품질에 만족한 보인메디카는 주사기 바늘 생산까지 의뢰했고 김 대표는 일본 금형기업의 기술을 전수해 1991년부터 주사기 바늘 생산에 나섰다.
이후 주사기를 비롯 수액 세트 등 의료기기 분야가 회사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98년 신창메디칼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같은 해 보인메디카가 벡톤디킨슨에 인수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됐다.
벡톤디킨슨은 자사 공장을 통한 주사기 생산을 준비해 오다 2002년 신창메디칼에 결별을 통보했다.
이에 신창메디칼이 아예 자체 브랜드 제품 생산에 뛰어든 것.당시 벡톤디킨슨은 신동방의료까지 인수해 시장점유율 80%로 업계에서 독점 논란까지 일으켰다.
그러나 신창메디칼은 14년 동안 쌓아 온 기술력을 앞세워 정면 승부를 걸었다.
이 회사 제품은 싼 가격과 주사기가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 제품 디자인이 병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점차 벡톤디킨슨의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신창메디칼이 시장을 급속히 차지하면서 지난해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벡톤디킨슨사와 대등한 수준인 50%로 뛰어올랐다.
신창메디칼은 지난해엔 벡톤디킨슨 본사가 있는 미국 시장에 2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구미=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