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월요일에 가장 많고 카드 결제액(신용판매)은 토요일에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달 중 25일 이후에 카드 씀씀이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비씨카드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비씨카드를 한 번 이상 사용한 1449만명의 카드 결제내역을 조사한 결과 일주일 중 월요일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가장 많은 3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의 전체 현금서비스 이용액 13조300억원 중 25.8%에 해당하는 수치다.

월요일 다음으로는 수요일이 전체 이용액의 17.7%(2조3100억원)로 2위를 차지했으며 화요일(17.4%)과 금요일(14.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토요일(5.8%)과 일요일(4.6%)에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다른 요일에 비해 매우 적었다.

토요일에는 카드로 직접 결제하는 신용판매액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 동안 토요일의 신판액은 3조95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신판액(25조3700억원)의 15.6%를 차지했다.

금요일(15.1%)과 수요일(14.6%)이 그 뒤를 이었다.

일요일은 현금서비스 뿐만 아니라 신판액(12.2%)도 가장 적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한 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아 월요일에 현금서비스액이 많고 금요일과 토요일에 모임과 쇼핑을 하는 사람이 많아 이 때 신용판매액이 다른 요일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 달 중 25일 직후에 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았다.

남녀 모두 27일(4.9%)에 결제액이 가장 많았고 26일(4.4%)과 25일(3.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월초인 매달 6일(2.5%)과 2일(3%), 3일(3.3%)에는 카드 사용액이 적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급여일이 몰려 있는 25일 직후나 월말에 각종 모임과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 이 때 카드 결제액이 급격히 증가하다가 월초가 되면 카드 사용액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