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구의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CNSO)가 오는 21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23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두 차례 내한공연을 갖는다.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는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협연자로 나선다.

이들은 21일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작품 47',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e단조 작품 27'을 연주하고 23일에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작품 43',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 e단조 작품 93'을 각각 들려준다.

1956년 중앙 필하모닉오케스트라로 출범한 CNSO는 1996년 악단이 재편되면서 이름도 지금의 중국국립심포니로 바뀌었다.

중국 최고의 오케스트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CNSO는 '중국의 카네기홀'로 불리는 베이징 음악청에 상주해 있다.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장쩌민 등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이들의 연주회장을 즐겨 찾았다.

그동안 카라얀,쿠르트 마주어,팬데레츠키와 같은 세계적인 지휘자들을 초청해 연주회를 가졌으며 미샤 마이스키,요요마,길 샤함 등 거장들과 협연 무대를 갖기도 했다.

사회주의권 오케스트라답게 절도 있는 연주 동작과 중국색이 물씬 묻어나는 음색이 CNSO의 특징이다.

90명의 단원 대부분이 30대로 젊은 편이며 14억 인구에서 선발된 음악 영재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영입된 20명의 단원 중 50%가 해외 유학파일 정도로 국외 영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1회 중국 국립 지휘 콩쿠르 우승자인 젊은 지휘자 리신차오(35)가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중국 최고 작곡가 관샤가 단장(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리 신차오는 2003년 말 대만에서 첼로 거장 로스트로포비치의 고별무대 특별 콘서트를 지휘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02)2068-800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