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국민 건강을 위해 곡물 사업 및 식용유 사업에 첫걸음을 내디딘 신동방은 동방유량㈜에서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하면서 식품, 사료 사업, 전분당 사업 등에 집중해 왔다.

신동방의 브랜드 파워는 '대표 식용유'라는 컨셉트에서 시작된다.

신동방의 전신인 동방유량이 국내에서 식용유를 처음 생산한 1960년대는 가정에서 돼지 기름을 주로 사용하던 시기로 콩기름을 먹는다는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문제였다.

따라서 콩기름의 영양학적인 측면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활동과 함께 각종 요리 강연회를 통해 먹는 기름이라는 사실을 꾸준히 알려야만 했다.

1980년부터는 전국 중·고등학교 가사 실습시간에 해표 식용유를 요리 실습용으로 제공하는 등 미래의 고객 관리에도 충실했다.

물론 해표 식용유의 브랜드 파워는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얻어졌다.

브랜드에 걸맞은 제품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기 위해 식용유업계 최초로 생산 실명제를 실시한 것.제품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고 품질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해표 식용유의 광고 전략도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데 한몫 했다.

1980년대 중반까지는 제품의 특징인 맑고 신선함을 주요 소재로 제작했고, 1990년대에는 '좋은 음식에는 해표'라는 과감한 슬로건을 내세워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최근에는 해표 포도씨유 등의 다양한 식용유를 출시해 식용유 대표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앞으로 식용유 대표 브랜드인 신동방의 해표는 지속적인 제품 품질 향상과 신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변치 않는 브랜드 파워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