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등 건물의 창문이나 발코니에 태양광 전지판을 부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창호가 나왔다.

이에 따라 많은 전기요금을 내고 있는 가구에서는 전기료 절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월 120kW의 전력생산이 가능해 월 400kW 정도(전기요금 월 7만원 선)의 전력을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기존 전력의 약 3분 1 정도 절약 가능하다.

시스템 창호업체인 이건창호는 최근 국내 최초로 차세대 시스템 창호인 태양광 창호 '솔라윈'을 개발,본격 시판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태양광 창호는 2005년 11월 독일 업체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3억원을 들여 국내 상황에 맞게 개발된 것으로 현재 대림산업 대전연구소에 시범설치돼 운영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솔라윈을 일반 아파트에 설치하기 위해 삼성,대림,포스코건설 등과 협의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중 첫 설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옥상,복도 등 공용부분,베란다쪽 발코니 또는 창문 상단이나 하단에 태양전지 모듈을 설치하므로 채광이나 시야 확보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풍연 이건창호 연구소장은 "태양광 창호는 전지판의 설계 및 모듈(태양빛을 전기에너지로 변환)과의 접목 등에서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며 "설치비용이 다소 높지만 경제적(에너지 절약)측면에서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0평대 아파트의 경우 3kW용량(창문 베란다와 아래층 사이의 공간부분)을 설치하면 월 120k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해 조명기구나 TV 등은 자체 에너지로 사용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한국전력공사에서 들어오는 전력 장치와 함께 사용된다.

월 450kW의 전력을 쓰는 40평대 아파트에 솔라윈을 설치할 경우 비용은 1140만원 정도다.

회사측은 정부 지원금 60%와 10% 할인혜택을 받으면 실제 개인부담은 설치비의 30%인 340만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월 9만원 정도(월 450kW사용) 전기료를 내는 가구는 120kW급을 설치했을 때 월 전기료는 4만원 선(330kW 사용)으로 약 5만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