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사흘째 하락했다.

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3.69포인트(0.53%) 내린 1만2050.4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40.68로 27.32 포인트(1.15%) 급락했다. S&P500 지수는 1374.12로 13.05포인트(0.94%) 밀렸다.

CNN머니 등 외신은 글로벌 증시의 하락과 부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날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에 등락을 거듭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셉 샐루치는 "불안함을 느낀 투자자들이 우선 팔고 보자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증시 분위기를 환기시킬 만한 요인이 등장하지 않는 한 매도 랠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증시를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모기지 관련 업체인 뉴센트리파이낸셜, 프레몬트 제너럴, 노바티스 파이낸셜 등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1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칩 제조업체인 AMD도 떨어졌다.

매각설이 제기된 무선기기 제조업체인 팜은 7% 넘게 주저앉았다.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50%에서 4.51%로 올랐다. 유가는 배럴당 1.57달러 내린 60.0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화가 발표한 2월 서비스업지수는 54.3으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57.5와 1월 59.0를 하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