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세 속에서, 국내 증시의 여건이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7일 미래에셋증권은 그 동안 매도세로 일관하던 투신권이 매수로 돌아선 것과 반도체 가격 반등조짐 등 증시 여건 변화에 주목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등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재차 고조될 경우 우리 증시도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투신의 저가 매수세 유입과 원/엔 환율 반등 흐름, 반도체 가격 상승 조짐 등은 우리 증시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또한 ‘패닉 속에 묻힐 뻔한 호재들’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동시다발적인 악재가 쏟아졌지만 지난 6일 상승 반전 뒤에는 그 동안 소외됐던 IT/자동차 업종의 선방,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 상승세 등이라는 호재를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IT의 경우 반도체 가격이 일부 상승세를 보이며 업황 개선의 기미가 보이고, 환율 상승이 IT/자동차 등 수출주에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