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중국시장 공략·건설, 플랜트 사업 승승장구

GS그룹은 2010년까지 '재계 톱5'에 진입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탈피, 글로벌마켓을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GS는 해외 현지 사업의 매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지주회사와 계열사 간 역할 분담 및 글로벌시장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최근 임원모임을 주재하는 자리에서 "지금까지 많은 해외 현지사업 경험을 통해 해외사업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숙지했다"며 "우수한 현지 인력을 확보하여 육성하고,현지 지역사회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여 미래 성장의 한 축인 해외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일에 힘을 합쳐 줄 것"을 당부했다.

GS칼텍스는 2005년 20여개국에 석유제품을 수출했다.

총 수출액만 7조8568억원으로 2004년(6조6579억원)에 비해 18% 증가했다.

이는 총 매출액 16조2339억원의 48%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76억7266만달러에 달한다.

이 금액은 자동차 67만5000대를 수출하는 금액과 맞먹는 규모이다.

200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8% 늘어난 만큼 수출비중도 20% 가까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GS칼텍스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경질유 제품 공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1조5000억원을 투자하여 올 연말까지 제2중질유 분해시설을 완공하는 등 고도화시설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향후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비중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자립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확보와 안정적인 원유 수급을 위해 GS칼텍스는 유전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GS칼텍스의 글로벌 경영은 허동수 회장에서 시작됐다.

허 회장은 해외사업, 유전개발, 신에너지 사업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하여 지난해 무려 27회에 걸쳐 130여일을 해외에서 보냈다.

특히 27차례 해외출장 중에 주말을 포함한 일정이 19차례에 이른다.

이는 중동지역은 우리와 요일체계가 달라 주말을 이용하여 해외에서 업무를 본 후에 다시 귀국, 국내에서 현안을 챙겼다는 의미이다.

2005년 중국 충칭에 닻을 내린 GS홈쇼핑도 중국에서 '제2의 홈쇼핑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저녁 프라임 타임 시간대를 포함한 7시간 방송 체제를 가동, 매출 확대를 위한 포석을 깔기 시작했다.

2월 춘제를 시작해 4월 창립기념 이벤트 등 대대적인 마케팅 계획도 예정하고 있으며, 쇼핑 카탈로그 발행을 시작하는 등 2007년은 본격적인 영업 활성화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칭시는 베이징, 톈진, 상하이와 함께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하나로 인구 3200만명에 시 전체 면적이 남한의 90%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도시다.

GS홈쇼핑은 충칭GS홈쇼핑을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이외에 동남아 지역에 대한 기회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최근 GS건설의 성장을 보면 해외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확대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건축·주택·플랜트·토목 등 모든 분야에서 균형 잡힌 실적을 올리고 있다.

각종 정부 규제와 주택경기 하강으로 인하여 국내 건설업이 전반적으로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을 감안하면 GS건설의 균형잡힌 매출실적은 더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GS건설이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것을 꼽을 수 있다.

특히 GS건설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해외 플랜트 건설 사업은 신규 사업으로 뛰어들기가 매우 어려운 분야다.

플랜트사업본부 1000여명의 직원 중에서 절반가량이 설계·기술 인력으로 채워져 있으며,몇 년 전부터는 인도·유럽 등지에서 고급 기술 인력을 계속해서 수혈함으로써 이 분야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