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입사 6년차 여직원입니다.

입사한 이후 계속 맡고 있는 일은 영업지원업무로 영업 사원들이 밖에 나가 영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문서를 만들고 영업 활동과 관련된 서류를 관리하는 일입니다.

일은 그렇게 힘들지 않지만 같은 일만 오래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지고 일에도 흥미를 잃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남자 동기들은 그동안 2번 정도는 업무를 옮겼습니다.

여러 가지 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배우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여자라서 차별하는 게 아닌가'하는 자괴감도 듭니다.

괜한 생각일까요?

◆멘토: 어떤 조직이든 남자와 여자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명시적으로든 묵시적으로든 간에 남자와 여자의 일을 구분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조직 내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그런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우선 상사와 동료들이 자신을 '여자'가 아닌 '부하직원'내지는 '동료'로 인식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남자 직원들에게 미루거나 부탁하기보다는 스스로 책임지고 헤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진정한 조직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이를 통해 신뢰를 쌓으면 어느 시점에서는 조직에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는 시점이 올 겁니다.

스스로의 능력을 인정받고 조직으로부터 신뢰를 받는다면 부서이동 요구를 조직으로서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새로운 부분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회사에서 처음부터 여러 업무를 경험할 기회를 주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면 좋았겠지만,조직의 특성상 이런 환경이 주어지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일은 자기 스스로 전문성을 계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그 안에서 발전시킬 만한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업무의 방식을 개선한다든가,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든가 조금 더 욕심을 부려 업무 영역을 늘려 나가는 것도 발전을 위한 방법들이 될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자괴감에 빠져 있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계발하고 자신만의 특기를 보여준다면 신나게 일하고 성취감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황소영 HR코리아 이사 www.hr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