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중사 케로로''건담''로보트 태권V' 등 인기 만화 캐릭터들이 온라인 게임으로 속속 뛰어들고 있다.

무협 만화 '열혈강호'를 토대로 만든 엠게임의 코믹 무협 역할수행게임(RPG) '열혈강호 온라인'이 성공하면서 비슷한 사례가 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라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도 게임 주인공이 된다.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는 신생 게임 서비스 업체인 구름인터렉티브와 손잡고 6월께 캐주얼 액션게임 '케로로 온라인'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 중이다.

게임에는 케로로,쿠루루,스모모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한다.

게이머는 캐릭터 하나를 골라 대전을 펼친다.

투니버스는 5월부터 케로로 '시즌 3'를 방영할 예정이어서 애니메이션과 게임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진원 투니버스 본부장은 "케로로의 캐릭터 줄거리 등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투니버스는 보다 높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버전의 케로로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일본에서 '국민 캐릭터'로 불리는 건담은 슈팅(총싸움) 게임 'SD 건담 캡슐 파이터'로 나왔다.

원작은 애니메이션 '건담'이며 소프트맥스가 개발해 넷마블이 서비스한다.

8등신으로 늘씬한 건담은 게임에서는 3등신의 귀여운 캐릭터로 나온다.

국산 만화나 애니메이션도 예외가 아니다.

㈜로보트태권V는 인기 만화 '로보트 태권V'를 원작으로 한 캐주얼 게임을 개발 중이다.

신철 대표는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게임"이라며 "최초의 국산 로봇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인기 만화 '짱구는 못말려'는 이미 게임으로 나왔다.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가 레이싱(자동차경주) 게임 '짱구 스프링스'로 각색해 서비스 중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