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긴급진단] 美.日.中 전문가 "주가 하락폭 커도 10%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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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쇼크'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아시아 증시가 안정을 되찾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논란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대출) 부실 외에 엔캐리트레이드(값싼 엔화를 빌려 고수익 상품투자) 청산여부로 불안감은 여전하다.
한국경제신문은 증시불안의 진원지인 미국 일본 중국의 저명한 경제전문가를 7일 긴급 인터뷰,주제별 대담형식으로 정리했다.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는 데이비드 위스 S&P 수석 이코노미스트(미국),고이데 고지 미즈호금융그룹 다이암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일본),리우보 중관춘증권 사장(중국)이다.
-차이나쇼크라는 말이 나왔는데 글로벌 증시의 불안이 정말 중국에서 촉발됐다고 보는지.
△고이데=중국 증시는 지난 10여년간 조정을 거치지 않았다. 조정이 필요했다. 다만 파장이 글로벌 증시로 확대된 것은 세계시장에 통화가 과도하게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머니터리(화폐) 경제'다. 이런 상태에선 주가조정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 머니터리 경제의 위험성을 일깨워줬다.
△리우보=중국 증시가 세계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
중국 증시에서 외국투자 비중은 1% 미만이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투자한도(100억달러)가 있어 진입에 한계가 있다.
세계 증시가 상하이 증시 폭락에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신흥시장의 상징처럼 인식됐던 게 문제였다.
△위스=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불안을 촉발한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다.
미국 경제지표가 썩 좋지 않았고,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감도 나왔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우려도 내재돼 있었다. 중국 증시 폭락이 이 같은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다.
-이번 조정은 곧 끝날 것으로 보는가.
△위스=10% 정도 조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년에 한 번꼴로 나타나는 극히 정상적인 조정이다.
이 수준에서 조정이 마무리되면 경제에 대한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
△고이데=주식시장이 일단 안정됐으나 앞으로 다시 나빠진다면 기관투자가들의 손절매가 이어져 주가 조정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적어도 1~2개월 정도는 세계증시가 조정 국면을 거칠 것으로 전망한다.
△리우보=상하이 증시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고 지난해와 같은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중국 증시의 '큰손'인 정부가 급락도,급등도 아닌 지속적인 상승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위험성이 부각된 계기였다. 투자자들이 주의할 점은.
△리우보=신흥시장의 주가가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
굳이 위험을 감수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중국이나 인도는 좋은 투자지역이라고 생각한다.
관점을 넓혀 원자재시장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위스=중국 증시는 1년 전에 비해 2배가량 뛰었다.
인도 러시아 베트남 등 다른 이머징마켓도 비슷하다.
급속히 오른 만큼 그에 따라 위험도 커졌다고 보는 게 맞다.
이번에 나타났듯이 신흥시장 증시 동향은 선진국시장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는 이 점을 유념해야 할 것 같다.
△고이데=헤지펀드는 물론 미국 유럽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중국 등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리스크를 충분히 인식한 만큼 당분간 주가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다.
-증시 불안의 원인으로 미국 경기 둔화가 꼽히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거론했는데 미국 경제를 정말 나쁘게 보는가.
△위스=미국 경제에 침체(또는 후퇴)가 나타나려면 달러화 위기나 중동문제 등 뭔가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
지금 뚜렷이 침체로 갈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
폭은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성장률은 2.5% 안팎으로 전망한다.
앞으로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은 25% 정도로 보고 있다.
△고이데=미국 경기가 급격히 둔화돼 '세계 동시 불황'을 몰고올 가능성은 낮다.
주택 버블이 꺼지고 있으나 고용과 소득환경은 그리 나쁘지 않다.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일본의 경기회복세는 적어도 내년까진 이어질 것으로 본다.
도쿄=최인한 특파원/뉴욕=하영춘 특파원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janus@hankyung.com
아시아 증시가 안정을 되찾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논란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대출) 부실 외에 엔캐리트레이드(값싼 엔화를 빌려 고수익 상품투자) 청산여부로 불안감은 여전하다.
한국경제신문은 증시불안의 진원지인 미국 일본 중국의 저명한 경제전문가를 7일 긴급 인터뷰,주제별 대담형식으로 정리했다.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는 데이비드 위스 S&P 수석 이코노미스트(미국),고이데 고지 미즈호금융그룹 다이암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일본),리우보 중관춘증권 사장(중국)이다.
-차이나쇼크라는 말이 나왔는데 글로벌 증시의 불안이 정말 중국에서 촉발됐다고 보는지.
△고이데=중국 증시는 지난 10여년간 조정을 거치지 않았다. 조정이 필요했다. 다만 파장이 글로벌 증시로 확대된 것은 세계시장에 통화가 과도하게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머니터리(화폐) 경제'다. 이런 상태에선 주가조정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 머니터리 경제의 위험성을 일깨워줬다.
△리우보=중국 증시가 세계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
중국 증시에서 외국투자 비중은 1% 미만이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투자한도(100억달러)가 있어 진입에 한계가 있다.
세계 증시가 상하이 증시 폭락에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신흥시장의 상징처럼 인식됐던 게 문제였다.
△위스=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불안을 촉발한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다.
미국 경제지표가 썩 좋지 않았고,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감도 나왔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우려도 내재돼 있었다. 중국 증시 폭락이 이 같은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다.
-이번 조정은 곧 끝날 것으로 보는가.
△위스=10% 정도 조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년에 한 번꼴로 나타나는 극히 정상적인 조정이다.
이 수준에서 조정이 마무리되면 경제에 대한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
△고이데=주식시장이 일단 안정됐으나 앞으로 다시 나빠진다면 기관투자가들의 손절매가 이어져 주가 조정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적어도 1~2개월 정도는 세계증시가 조정 국면을 거칠 것으로 전망한다.
△리우보=상하이 증시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고 지난해와 같은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중국 증시의 '큰손'인 정부가 급락도,급등도 아닌 지속적인 상승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위험성이 부각된 계기였다. 투자자들이 주의할 점은.
△리우보=신흥시장의 주가가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
굳이 위험을 감수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중국이나 인도는 좋은 투자지역이라고 생각한다.
관점을 넓혀 원자재시장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위스=중국 증시는 1년 전에 비해 2배가량 뛰었다.
인도 러시아 베트남 등 다른 이머징마켓도 비슷하다.
급속히 오른 만큼 그에 따라 위험도 커졌다고 보는 게 맞다.
이번에 나타났듯이 신흥시장 증시 동향은 선진국시장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는 이 점을 유념해야 할 것 같다.
△고이데=헤지펀드는 물론 미국 유럽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중국 등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리스크를 충분히 인식한 만큼 당분간 주가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다.
-증시 불안의 원인으로 미국 경기 둔화가 꼽히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거론했는데 미국 경제를 정말 나쁘게 보는가.
△위스=미국 경제에 침체(또는 후퇴)가 나타나려면 달러화 위기나 중동문제 등 뭔가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
지금 뚜렷이 침체로 갈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
폭은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성장률은 2.5% 안팎으로 전망한다.
앞으로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은 25% 정도로 보고 있다.
△고이데=미국 경기가 급격히 둔화돼 '세계 동시 불황'을 몰고올 가능성은 낮다.
주택 버블이 꺼지고 있으나 고용과 소득환경은 그리 나쁘지 않다.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일본의 경기회복세는 적어도 내년까진 이어질 것으로 본다.
도쿄=최인한 특파원/뉴욕=하영춘 특파원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