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선을 향한 레이스는 소야(小野)3당(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에서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열기가 뜨거운 곳은 민주노동당.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이 다른 정치세력과의 통합을 놓고 저울질하느라 대선전에 올인하지 못하고 있는 데 반해 민주노동당은 정계개편 흐름에서 멀찍이 비껴나 독자후보 선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먼저 심상정 의원이 7일 서울 문래동 당사에서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노회찬 의원도 오는 11일 열리는 당대회에서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미 두 차례 대선에 뛰어든 바 있는 권영길 의원도 다음 달 초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며 당내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NL(National Liberty,민족해방)계열에서도 독자후보가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활동을 통해 검증된 심 의원의 경제감각과 실무능력,방송토론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알려진 노 의원의 스타성,대선후보 경력을 갖고 있는 권 의원의 관록과 NL계 후보의 조직력이 부딪쳐 치열한 경선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전당대회에 당력을 집중하면서 본격적인 대선후보는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지만 강운태 전 사무총장이 지난 1월30일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국민중심당에서는 이인제 의원이 대선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자신의 처지를 엘바섬 탈출 직후 언론으로부터 싸늘한 대우를 받았지만 민중의 지지로 황제의 지위를 되찾은 나폴레옹에 비유하며 "국민이 원한다면 돌아올 것"이라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