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시장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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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종신보험을 깨워라.'
삼성생명에 이어 대한 교보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보장자산(사망보험금) 확대에 '올인'하고 나섰다. 저축성보험보다는 보험 본연의 성격이 짙은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등 사망보험 상품에 마케팅의 초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대표적인 보장자산인 종신보험시장은 외환위기 이후 급팽창하다가 2004년부터 정체상태에 있는 만큼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종신보험은 고령화,조기퇴직,저금리라는 3가지 시장 환경변화의 영향으로 변액보험 연금 등 저축성보험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생보사들의 보장자산 캠페인에 힘입어 종신보험이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종신보험 가입건수 3년째 정체
금융감독원과 생보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의 종신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2001년 말 353만건에서 2003년 말 673만건,2004년 말 790만건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5년 말 778만건으로 감소한 뒤 2006년 말 793만건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PC처럼 업그레이드
대형 생보사들이 이처럼 포화상태에 달한 종신보험 시장을 파고드는 것은 성장성이 아직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종신보험의 주된 고객인 샐러리맨들의 가입금액은 보통 1억원 안팎이다. 물론 3000만원,5000만원씩 가입한 고객도 적지 않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억원의 사망보험금은 비록 큰 돈이지만 4인 가족의 3년 동안 생활비 수준밖에 안되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고객들의 보장자산을 확대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보장자산이 5000만원인 사람은 1억원으로,1억원인 사람은 2억원 등으로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상장 앞두고 우량자산 확대
생보사의 보장자산 캠페인은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목적도 있다. 저축투자성 상품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상품의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영업의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상장을 앞두고 우량자산을 확대하자는 취지도 깔려 있다.
특히 과거 고금리 저축성상품 유치에 따른 만성적인 이자차익 역마진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신보험 같은 보장성 상품을 많이 팔아 '물타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보사로선 '꿩먹고 알먹는'는 셈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삼성생명에 이어 대한 교보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보장자산(사망보험금) 확대에 '올인'하고 나섰다. 저축성보험보다는 보험 본연의 성격이 짙은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등 사망보험 상품에 마케팅의 초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대표적인 보장자산인 종신보험시장은 외환위기 이후 급팽창하다가 2004년부터 정체상태에 있는 만큼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종신보험은 고령화,조기퇴직,저금리라는 3가지 시장 환경변화의 영향으로 변액보험 연금 등 저축성보험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생보사들의 보장자산 캠페인에 힘입어 종신보험이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종신보험 가입건수 3년째 정체
금융감독원과 생보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의 종신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2001년 말 353만건에서 2003년 말 673만건,2004년 말 790만건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5년 말 778만건으로 감소한 뒤 2006년 말 793만건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PC처럼 업그레이드
대형 생보사들이 이처럼 포화상태에 달한 종신보험 시장을 파고드는 것은 성장성이 아직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종신보험의 주된 고객인 샐러리맨들의 가입금액은 보통 1억원 안팎이다. 물론 3000만원,5000만원씩 가입한 고객도 적지 않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억원의 사망보험금은 비록 큰 돈이지만 4인 가족의 3년 동안 생활비 수준밖에 안되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고객들의 보장자산을 확대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보장자산이 5000만원인 사람은 1억원으로,1억원인 사람은 2억원 등으로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상장 앞두고 우량자산 확대
생보사의 보장자산 캠페인은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목적도 있다. 저축투자성 상품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상품의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영업의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상장을 앞두고 우량자산을 확대하자는 취지도 깔려 있다.
특히 과거 고금리 저축성상품 유치에 따른 만성적인 이자차익 역마진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신보험 같은 보장성 상품을 많이 팔아 '물타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보사로선 '꿩먹고 알먹는'는 셈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