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교·파주·아산신도시 등 전국 주요 택지개발지구에서 단독주택용지가 4000여필지 쏟아진다.

7일 대한주택공사 및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올해 주공이 개발하는 판교·파주 등 주요 택지지구에서 총 3228필지,토공이 개발하는 양주·평택(청북) 등 주요 택지지구에서 795필지가 각각 공급된다.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지는 신도시 기반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데다 아파트와 달리 전원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 전망이다.

◆주공 단독주택지는 원주민 위주

주공은 4월과 11월 판교신도시에서 258필지,6월 아산신도시(배방지구)에서 650필지,같은 달 인천 논현2지구에서 694필지 등 전국 15개 지구에서 모두 3288필지를 공급한다.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를 조성한 고양 행신2지구와 성남 도촌지구 등도 관심이다.

다만 이들 단독주택용지는 대부분 이주대책용이어서 택지지구 내 원주민 등에게 우선 공급되는 만큼 일반인들이 직접 분양받을 수 있는 물량은 10% 미만이다.

실제로 판교나 고양행신2지구의 경우 일반공급분이 5필지 미만으로 추정되고 성남 도촌지구는 아예 없다.

아산신도시의 경우 90필지,인천 논현2지구는 16필지 정도가 일반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공급분은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정한다.

그렇다고 유주택자 등 일반 수요자들이 이들 단독주택용지를 매입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주대책용지의 경우 계약 후 1개월 뒤부터 1회에 한해 전매가 허용되는 만큼 일반인들도 분양권 전매를 통해 매입할 수 있다.

이들 단독주택용지는 필지당 면적이 평균 60~80평이며 대부분 건축 연면적의 40%까지 상가를 지을 수 있어 임대수익도 노릴 수 있다.

대부분 택지개발지구 안에 있어 각종 기반시설을 이용하기 수월하고 단독주택의 장점과 아파트의 편리성을 고루 갖춘 것도 특징이다.

◆토공 단독주택지는 넓어

토공은 이달 중 김포 장기지구,거제 장평2지구,여천 돌산지구 등에서 단독주택지 180여필지를 공급한다.

이어 6월 양주 고읍지구(180필지),9월 평택 청북지구(146필지),11월 화성 향남지구(52필지) 등을 일반 분양한다.

토공이 공급하는 단독주택지는 주공 단독주택지보다 다소 넓은 편이다.

필지당 70평 이하는 좀체로 찾기 힘들다.

작년에 공급된 용인 흥덕지구 내 단독주택지는 필지당 150평,2004년 공급된 죽전지구는 필지당 100평 정도였다.

토공 관계자는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단독주택지를 넓게 쪼개는 편"이라고 말했다.

토공이 공급하는 단독주택지의 가격은 '감정가' 기준이다.

택지지구 밖의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보다는 비싼 편이다.

평당 300만원 선에 공급됐던 죽전지구 단독주택지의 경우 총 5억원 선이면 넓은 정원이 딸린 전용면적 70평짜리 2층 주택을 지을 수 있다.

땅값 3억원에다 건축비 2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강황식/조재길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