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켓 in 글로벌비즈] 현대비즈니스는 글로벌 유목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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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기업의 박 과장은 최근 인도지사로 주재원 발령을 받았다.
최근 아시아의 핵심 역량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3개월 안에 현지로 출국하라는 회사의 명령에 고민이 생겼다.
가족들이 인도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함께 가기를 거부하기 때문.에이즈와 카스트 제도,무질서 등이 가족들이 갖고 있는 인도의 이미지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여행자들의 사망과 실종 소식도 이들의 동반 출국을 방해한다.
특히 현직 교사인 부인은 남편을 위해 자신의 일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
박 과장이 출국할 날은 가까워지고 있다.
세계화 전도사 토머스 프리드만의 책 '지구는 편평하다(The World is Flat)'처럼 이 세상의 많은 기업체 종사자들은 해외 사업을 위해 유목생활을 한다.
80~90년대 초처럼 국내 본사 중심의 해외 사업 확충 시기에는 '출장' 정도로도 해외 업무 수행에 큰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본사의 개념이 없어지고 현지 법인 중심으로 경영 형태가 진화했다.
주재원의 수가 늘어나고 현지화 임무도 가시화됐다.
또한 한 지역에 장기 주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는 글로벌 유목생활이 일반화되고 있다.
그 옛날 마르코 폴로와 동시대에 살았던 대상(隊商)들이 실크로드를 횡단하며 국경 없는 상거래를 일궈냈을 때는 가족의 동반 개념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해외 주재에서 가족을 빼놓고 생각하기 힘들다.
북미와 유럽의 경우 주재원 발령 시 가족의 100% 동의 없이는 파견 결정을 원점으로 돌리기도 한다.
가족의 '있고 없고'는 주재원의 심리적 안정감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가족을 동반했을 경우에도 현지 주재 실패율이 무려 30% 이상을 웃도는데 하물며 '나홀로 주재'는 어떨까? 언어적인 장벽과 문화적인 충격 그리고 현지인들과의 기업 문화 차이가 주는 스트레스를 배우자에게 풀 수 없다면? 가족의 빈자리를 술과 여흥으로,또는 취미생활과 운동으로 보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해외 주재는 반드시 가족이 동반해야 한다.
외국에서의 이중고에 시달릴 주재 당사자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도와줄 각오로 가족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재원 자신의 문화적 적응력이 좋아질 리 없고 나아가 회사의 생산성이 향상될 수도 없다.
이를 위해서는 부부 사이뿐만 아니라 회사와 부부 3자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주재원 당사자 외에도 배우자와 가족 전체에 대한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주재는 단순히 한 사람의 비즈니스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글로벌 미션이기 때문이다.
박준형 문화간 훈련전문가 info@culturecom.co.kr
최근 아시아의 핵심 역량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3개월 안에 현지로 출국하라는 회사의 명령에 고민이 생겼다.
가족들이 인도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함께 가기를 거부하기 때문.에이즈와 카스트 제도,무질서 등이 가족들이 갖고 있는 인도의 이미지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여행자들의 사망과 실종 소식도 이들의 동반 출국을 방해한다.
특히 현직 교사인 부인은 남편을 위해 자신의 일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
박 과장이 출국할 날은 가까워지고 있다.
세계화 전도사 토머스 프리드만의 책 '지구는 편평하다(The World is Flat)'처럼 이 세상의 많은 기업체 종사자들은 해외 사업을 위해 유목생활을 한다.
80~90년대 초처럼 국내 본사 중심의 해외 사업 확충 시기에는 '출장' 정도로도 해외 업무 수행에 큰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본사의 개념이 없어지고 현지 법인 중심으로 경영 형태가 진화했다.
주재원의 수가 늘어나고 현지화 임무도 가시화됐다.
또한 한 지역에 장기 주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는 글로벌 유목생활이 일반화되고 있다.
그 옛날 마르코 폴로와 동시대에 살았던 대상(隊商)들이 실크로드를 횡단하며 국경 없는 상거래를 일궈냈을 때는 가족의 동반 개념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해외 주재에서 가족을 빼놓고 생각하기 힘들다.
북미와 유럽의 경우 주재원 발령 시 가족의 100% 동의 없이는 파견 결정을 원점으로 돌리기도 한다.
가족의 '있고 없고'는 주재원의 심리적 안정감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가족을 동반했을 경우에도 현지 주재 실패율이 무려 30% 이상을 웃도는데 하물며 '나홀로 주재'는 어떨까? 언어적인 장벽과 문화적인 충격 그리고 현지인들과의 기업 문화 차이가 주는 스트레스를 배우자에게 풀 수 없다면? 가족의 빈자리를 술과 여흥으로,또는 취미생활과 운동으로 보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해외 주재는 반드시 가족이 동반해야 한다.
외국에서의 이중고에 시달릴 주재 당사자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도와줄 각오로 가족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재원 자신의 문화적 적응력이 좋아질 리 없고 나아가 회사의 생산성이 향상될 수도 없다.
이를 위해서는 부부 사이뿐만 아니라 회사와 부부 3자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주재원 당사자 외에도 배우자와 가족 전체에 대한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주재는 단순히 한 사람의 비즈니스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글로벌 미션이기 때문이다.
박준형 문화간 훈련전문가 info@culturec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