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8일 대한항공 등 한진계열이 S-Oil의 자사주를 인수키로 한데 대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신평은 "자금조달 과정에서 대한항공 등 계열 전체적으로 추가 차입여력은 감소할 것이나 영업현금창출력 강화, S-Oil로부터 유입될 배당금 수입 등을 고려할 때 신용도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교체 투자가 일단락돼 2007~2008년 원활한 자금흐름을 보이면서,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한 재무 위험도를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해운은 보유 현금과 예금이 90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자사주 인수에 1500억원을 투자하더라도 신용도에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S-Oil의 경우 매각대금이 계획대로 정제설비 증설에 이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금 증가와 내부 자금유보율이 감소할 가능성은 있지만, 대한항공, 한진해운에 대한 연료 공급 증가로 매출 확대 또한 기대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예측했다.

8일 오후 2시 10분 현재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날보다 1.3% 상승한 3만51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3일만에 반등, 3.63% 급등한 3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il은 0.3% 밀리며 6일째 약세.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