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조정을 거친 석유화학주들이 상승 엔진을 재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 오후 2시26분 현재 SK는 전일 대비 1400원(1.74%) 오른 8만1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지수 하락과 함께 주춤하던 주가는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호남석유(1.11%)와 한화석화(2.14%), LG화학(2.10%) 등 다른 유화주들 역시 일제히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확대가 6~8개월 정도는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공급 부족에 따른 에틸렌 업황 강세가 내년까지 연장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석유화학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유화주들이 업황 펀더멘털에 비해 전통적으로 할인돼 거래된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품별 사이클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화된 업체보다는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갖춘 종합 석유화학업체들에 주목할 것을 권고.

노무라에 따르면 석유화학제품 체인 중 올레핀과 방향족 유화제품들의 업황이 가장 긍정적이며, PVC의 경우 다소 부진하긴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이 예상된다.

노무라는 한화석화 투자의견을 강력매수로 신규 제시했고, SK의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제일모직은 에이스디지텍과의 제휴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한단계 낮췄고, LG석유화학의 투자의견도 모멘텀 부족을 감안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중립이던 호남석유의 투자의견은 비중축소로 수정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