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글로벌 증시의 복병으로 등장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7일(현지시간) 뉴욕의 주식거래기술 세미나에 참석해 "엔 캐리 트레이드가 아직은 활발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반대현상(청산)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로 돈을 빌린 뒤 달러화 등으로 바꿔 금리가 높은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엔 캐리 트레이드가 성행하는 이면엔 일본의 '애국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채를 매입하는 투자자들로 인해 일본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