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돼 있는 STX팬오션이 신규 선박 도입 자금 마련을 위해 국내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8일 "최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현재 주력 사업인 건조선 사업을 강화하고 기타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내부자금 조달과 함께 국내 증권거래소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고 밝혔다.

STX팬오션은 16척의 새로운 선박을 도입하기 위해 8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팬오션 측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 등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장기적 방안을 공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매출 29억4800만달러,영업이익 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05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8.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2%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STX팬오션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9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8% 급증하는 등 실적이 분기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