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산업단지 교통지옥 오명 씻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 입주업체 옥성정보통신의 황석 사장은 매일 아침 광명시 집에서 회사까지 걸어서 출근한다.
산업단지 내 교통체증으로 인해 걸어서 10분이면 갈 거리가 차를 이용하면 무려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황 사장은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시간대에 교통 체증이 발생해 통근 및 물류이동 속도가 날로 떨어지고 있다"며 "단지를 찾는 국내ㆍ외 바이어 등 방문객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위험수위에 다다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교통체증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서울지사는 1조7000억원을 투입해 2015년까지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교통인프라를 확대하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구조고도화 계획'을 수립,산업자원부에 승인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지사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리ㆍ도로 추가 건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남서쪽의 3단지와 북동쪽의 1,2단지가 지하철 1호선 철도로 갈라져 있다. 현재 3단지와 1,2단지 중심부를 관통하는 길은 '수출의 다리' 1개밖에 없는 상황. 이에 따라 광명시에서 3단지에 진입하는 철산교에서부터 수출의다리와 디지털단지5거리를 거쳐 1단지까지 이르는 단지 메인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이 같은 정체 해소를 위해 산단공은 1단지 지역 남구로역과 정수장에서 각각 지하철 1호선 철도를 관통해 3단지에 이르는 지하도로를 신설,메인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또 현재 부분 왕복 6차선인 메인도로는 전면 왕복 6차선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왕복4차선인 수출의다리는 왕복 6차선 지하도로로 전환될 예정이다. 디지털단지5거리의 남부순환도로 고가도 지하도로로 전환되고 기존 고가부지에는 녹지가 조성된다. 광명시와 단지를 잇는 교량도 철산교 남쪽으로 1개를 추가 건설해 철산교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단지를 동서 및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요 도로들도 폭이 10m,15m에서 각각 2배인 20m,30m로 늘어나게 된다.
◆재원마련은 어떻게?
인프라 확충의 관건은 1조7000억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에 달려있다. 산단공은 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일부를 지원시설용지 등으로 전환,분양가가 높은 고층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 여기에서 나오는 토지분양수익을 재원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구조고도화 계획에 따르면 현재 15만㎡ 규모인 지원시설은 2015년에 43만㎡로 거의 2배가량 늘어난다. 반면 산업시설용지는 150만㎡에서 121만㎡로 20%가량 줄어든다.
그러나 문제는 줄어드는 산업시설용지에 위치한 이주 대상 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또 이들 업체의 보상에 대한 법적근거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산단공 서울지사 관계자는 "재원 마련 계획과 관련해서는 산자부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주업체 보상을 위해서는 산업집적활성화및공장설립에관한법률(산집법)을 개정하거나 관련된 새로운 법을 도입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산업단지 내 교통체증으로 인해 걸어서 10분이면 갈 거리가 차를 이용하면 무려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황 사장은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시간대에 교통 체증이 발생해 통근 및 물류이동 속도가 날로 떨어지고 있다"며 "단지를 찾는 국내ㆍ외 바이어 등 방문객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위험수위에 다다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교통체증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서울지사는 1조7000억원을 투입해 2015년까지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교통인프라를 확대하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구조고도화 계획'을 수립,산업자원부에 승인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지사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리ㆍ도로 추가 건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남서쪽의 3단지와 북동쪽의 1,2단지가 지하철 1호선 철도로 갈라져 있다. 현재 3단지와 1,2단지 중심부를 관통하는 길은 '수출의 다리' 1개밖에 없는 상황. 이에 따라 광명시에서 3단지에 진입하는 철산교에서부터 수출의다리와 디지털단지5거리를 거쳐 1단지까지 이르는 단지 메인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이 같은 정체 해소를 위해 산단공은 1단지 지역 남구로역과 정수장에서 각각 지하철 1호선 철도를 관통해 3단지에 이르는 지하도로를 신설,메인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또 현재 부분 왕복 6차선인 메인도로는 전면 왕복 6차선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왕복4차선인 수출의다리는 왕복 6차선 지하도로로 전환될 예정이다. 디지털단지5거리의 남부순환도로 고가도 지하도로로 전환되고 기존 고가부지에는 녹지가 조성된다. 광명시와 단지를 잇는 교량도 철산교 남쪽으로 1개를 추가 건설해 철산교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단지를 동서 및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요 도로들도 폭이 10m,15m에서 각각 2배인 20m,30m로 늘어나게 된다.
◆재원마련은 어떻게?
인프라 확충의 관건은 1조7000억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에 달려있다. 산단공은 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일부를 지원시설용지 등으로 전환,분양가가 높은 고층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 여기에서 나오는 토지분양수익을 재원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구조고도화 계획에 따르면 현재 15만㎡ 규모인 지원시설은 2015년에 43만㎡로 거의 2배가량 늘어난다. 반면 산업시설용지는 150만㎡에서 121만㎡로 20%가량 줄어든다.
그러나 문제는 줄어드는 산업시설용지에 위치한 이주 대상 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또 이들 업체의 보상에 대한 법적근거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산단공 서울지사 관계자는 "재원 마련 계획과 관련해서는 산자부측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주업체 보상을 위해서는 산업집적활성화및공장설립에관한법률(산집법)을 개정하거나 관련된 새로운 법을 도입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