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대부분의 지점장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직원의 30%가량을 줄이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비용절감과 효율확대를 위해 이달 초 910명의 전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전체 직원의 17%가량인 16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희망퇴직자들에게는 기본급의 12~22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또 지점장 142명 가운데 90%(128명)를 계약직 신분의 '사업가형 점포장'으로 발령내는 등 160여명의 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사업가형 점포장은 개인사업 형태로 지점을 운영,능력별로 연봉을 받아가는 지점장 위탁계약 제도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 흥국생명 교보생명 동부생명 등 몇몇 회사가 이 제도를 도입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점장을 대상으로 사업가형 점포장 공모를 받은 결과 90% 이상이 신청했다"며 "복리후생은 비슷하고 고용보장은 2년이며 이 기간 중 8000만~1억원의 연봉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이번 희망퇴직과 계약직 전환으로 동양생명의 정규 직원은 910명에서 590여명으로 30%가량 줄어든다.회사 관계자는 "상장을 앞두고 비용을 절감하고 영업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