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농장의 살처분 작업에 참여했던 공무원이 병원에 입원,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가 AI와는 다른 증상을 보이고 있어 AI환자 발병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10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양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살처분 작업에 투입됐던 공무원 김모씨(38ㆍ7급)가 5일 두통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김씨로부터 호흡기 검체(인후도찰물)와 혈액 검체를 채취해 발병여부를 검사 중이며 중간 검사결과는 일주일 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김씨가 열이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인 인플루엔자 감염의 특징적인 임상증상은 없고 단지 뇌수막염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일단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