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관광객을 비롯 국내 주재 대사관 임직원,상사원 등의 관람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독일인 50여명이 단체로 전시장을 찾아 마그리트가 펼쳐보인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즐기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주한 독일인 모임의 전시 가이드를 맡은 엘리자베스 카일씨(60)는 "작품이 연대별로 전시되어 있는 점도 흥미롭고,무엇보다 전시 구성이 마치 유럽의 미술관에 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고급스럽고 독특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마그리트전 이미지 광고를 보고 전시장을 찾았다는 영국인 시몬 맥켄나씨(26)는 "한국에서 이런 고품격 전시를 볼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며 "마그리트 작품은 기억 욕망 기호 죽음 등 다양한 속성과 연결된 것 같다"는 감상평을 내놨다.
○…삼성그룹을 비롯해 현대건설 KT 산업은행 신한생명 기업은행 등 대기업들이 마그리트 그림에서 배우는 창의력 교육을 실시하거나 사보를 통해 가치혁신 모델로 마그리트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사내방송 3부작 '창의력이란 무엇인가'란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마그리트의 창의적인 미학을 입체적으로 다뤘다.
KT문화재단은 지난달 사보에서 마그리트 전시를 특집으로 소개했고,기업은행 역시 사외보에 '마그리트미학 여행'이란 제목으로 마그리트 미학을 기업의 가치혁신 측면에서 분석해 실었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신한은행 대우인터내셔널 등도 마그리트 전시를 사보에 특집판으로 다루는 등 마그리트의 철학을 사원들에게 교육시키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새학기를 맞아 대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달 31일까지 '르네 마그리트'전 5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기간 중 마그리트전을 찾는 신입생이 '07 학번'임을 증명하는 학생증을 제시하면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