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대권출마 의지 굳혔나 ‥ 김한길과 회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 소속 김한길 의원이 범여권의 통합 추진에 대한 큰 원칙에 공감대를 이뤘다.
김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정 전 총장을 만나 정치참여 문제와 현재의 정치상황에 대해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정 전 총장과의 회동에서 "새로운 정치질서의 재편 과정에 큰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시간이 없다.
정치참여를 선언하고 우선 대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며 정치참여를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장은 "나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
(정치참여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나는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입은 사람으로,여기에 어떤 식으로 보답하는 것이 옳은지를 생각하는 중"이라고 답변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는 "특히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은 가능하지도 않고 무의미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중도개혁 노선을 추구하고 기존 정치세력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데도 일정 부분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다.
특히 김 의원이 이날의 기자간담회 보도자료와 발언 내용을 사전에 정 전 총장에게 통지했다고 밝혀 두 사람이 범여권 통합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주파수'를 맞췄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정 전 총장의 참여문제에 대한 결론은 내지 못했지만 범여권의 가장 큰 기대주와 대통합신당 추진의 주도자가 자리를 같이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두 사람이 비 열린우리당 원칙에 공감함에 따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범여권 통합과 관련,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의 교섭단체인 통합신당추진모임(23석)과 민주당(11석)이 통합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중인 가운데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이날 밤 "대통합을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신당이 우선이고 어떤 방식으로든 신당이 만들어지면 거기에 열린우리당이 통합할 수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당 중심으로는 대통합 신당이 어려운 만큼 제3지대에 신당을 만들어 통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우리당을 해체하고 신당에 합류하는 것은 전대에서 위임받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김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정 전 총장을 만나 정치참여 문제와 현재의 정치상황에 대해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정 전 총장과의 회동에서 "새로운 정치질서의 재편 과정에 큰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시간이 없다.
정치참여를 선언하고 우선 대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며 정치참여를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장은 "나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
(정치참여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나는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입은 사람으로,여기에 어떤 식으로 보답하는 것이 옳은지를 생각하는 중"이라고 답변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는 "특히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은 가능하지도 않고 무의미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중도개혁 노선을 추구하고 기존 정치세력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데도 일정 부분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다.
특히 김 의원이 이날의 기자간담회 보도자료와 발언 내용을 사전에 정 전 총장에게 통지했다고 밝혀 두 사람이 범여권 통합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주파수'를 맞췄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정 전 총장의 참여문제에 대한 결론은 내지 못했지만 범여권의 가장 큰 기대주와 대통합신당 추진의 주도자가 자리를 같이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두 사람이 비 열린우리당 원칙에 공감함에 따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범여권 통합과 관련,열린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의 교섭단체인 통합신당추진모임(23석)과 민주당(11석)이 통합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중인 가운데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이날 밤 "대통합을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신당이 우선이고 어떤 방식으로든 신당이 만들어지면 거기에 열린우리당이 통합할 수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당 중심으로는 대통합 신당이 어려운 만큼 제3지대에 신당을 만들어 통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우리당을 해체하고 신당에 합류하는 것은 전대에서 위임받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