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19·하이마트)가 아시안 여자골프투어 '타일랜드 레이디스오픈'(총상금 10만달러)에서 2위와 무려 10타차로 우승했다.

신지애는 9일 태국 방콕의 그린밸리CC(파72·629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2위 나다예(20)를 완벽하게 제쳤다.

첫날부터 선두에 나서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wire-to-wire)' 우승이다.

시즌 첫승이며 아시안투어 2승째다.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지존'으로 더 이상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무대가 좁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전반에서만 2타를 줄인 뒤 후반 첫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11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은 데 이어 13,15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골프 '심리훈련'을 해오고 있는 신지애는 "전날 밤 침대에서 마음 속으로 최종라운드를 했다.

모든 홀을 떠올리고 공이 떨어질 곳을 그려봤다.

이를 그대로 오늘 적용했는데 원하는 대로 잘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여자 2부투어(제니아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하늘(19)은 합계 1오버파 217타를 기록,지은희(21·캘러웨이)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