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 공장의 주·야간 2교대 근무 실시가 협상 10개월여 만에 완전 타결됐다.

현대차는 9일 노사 공동위원회 위원장인 전주공장장과 노동조합 전주본부장의 최종 합의에 따라 버스 부문을 시작으로 4월부터 전주 공장에서 주·야간 10시간 2교대 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의 이번 결정은 단체협상 조항에 의거,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 없이 확정돼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미 노사 간 단체협상을 통해 주·야간 2교대를 정상적인 근무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게 이 같은 결정의 근거가 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생산직 신입사원 700여명의 신규 채용도 가능해졌다.

앞서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는 두 차례나 조합원 투표에서 2교대 근무 전환을 부결시켰고 이 과정에서 생산직 신입사원 700여명의 입사가 무기한 연기됐었다.

전주공장에 주·야간 2교대 근무가 도입되면 국내외 주문 적체량이 해소되고 현대차의 상용차 생산 능력도 연간 5만대에서 최대 1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교대 근무 도입을 계기로 전주공장의 생산성을 높여 상용차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