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패턴이 안락,여유,휴식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흘러가면서 크루즈여행이 관심을 끌고 있다.

중장년층은 물론 허니무너와 가족여행객들에게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크루즈여행은 아직 돈과 시간 여유가 충분한 장년층 이상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게 사실.

하지만 요모조모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면 생각 이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색다른 문화체험까지 덤으로 누려 볼 수 있다.

크루즈는 '바다 위의 호텔'이라고 할 만큼 고급스런 객실과 레스토랑,카지노,헬스클럽,실내외 수영장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짐을 싸고 푸는 번거로움이 없는 데다 기항지마다 펼쳐지는 절경,환상적인 쇼,고급스런 식사 등이 매력이다.

단순한 이동수단의 차원을 넘어 그 자체로서 하나의 '문화'로 일컬어지는 것이 바로 크루즈여행이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새로운 기항지 풍경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는 크루즈여행만이 갖는 또 다른 감동이다.

면세점 쇼핑도 가능하다.

크루즈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먹는 즐거움에 있다.

미각 여행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한 세계적인 유명 요리와 완벽한 서비스가 환상적인 맛의 세계로 안내한다.

특급호텔 코스요리 이상인 정찬 식사는 지중해식,이탈리아식,다양한 디저트 등 신선한 재료로 미각을 자극한다.

크루즈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지역은 알래스카,미국 플로리다 남해안과 중미의 동해안,대서양 내해인 캐리비안,유럽대륙의 남해인 지중해,그리고 스칸디나비아 3국의 내해인 발트해의 북유럽 지역 등이 꼽힌다.

특히 지중해 지역은 지중해 인근의 다양한 문화유적과 완벽한 기후 때문에 크루즈 여행지 중에서도 단연 인기를 얻고 있다.

유럽의 남쪽 연안,서아시아 및 북아프리카 3대륙에 둘러싸인 세계 최대의 내해인 지중해는 에게문명 이집트문명 비잔틴문명이 꽃을 피웠으며,3개 대륙에 접하고 있다는 지정학적인 이점으로 세계사의 중심지로 대두됐던 곳이다.

인접한 국가만도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 터키 크로아티아 몰타 이집트 모로코 등10여개국에 달한다.

지중해는 또 아드리아해와 에게해뿐 아니라 흑해까지 포함하는 광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지중해성 기후'라는 별도의 용어가 탄생됐듯 이 지역은 연평균 강수량이 15mm 정도로 비가 거의 오지 않는 화창한 날씨로도 유명하다.

푸른 바닷빛이 매혹적인 지중해에는 이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섬과 항구 도시들이 가득하다.

나폴리 로마 피렌체 피사 등 이탈리아 반도의 유명도시,이스탄불 이즈미르 등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신비의 나라 터키,그리고 찬란한 고대 문명과 신화의 나라인 그리스 아테네와 인기 있는 휴양지인 로데스 섬 등이 그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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