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가 똑똑해지고 있다.

연회비도 안 받으면서 고객들에게 사용액의 일정 비율만큼 현금으로 돌려주고 고객 범위를 개인 뿐만 아니라 법인으로 넓히고 있다.

매년 내는 신용카드 연회비만큼 각종 부가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고객들은 신용카드급의 혜택을 주면서도 연회비는 한 푼도 안 받는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게 이익이다.


◆최초 법인 전용 체크카드 출시

KB카드는 연회비없이 신용카드에 못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KB 스타체크카드'를 판매 중이다.

이 카드는 전 달 10만원 이상 카드를 쓴 고객에게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주말 GS칼텍스 주유소 이용시 ℓ당 50원을 할인해준다.

또 CGV와 메가박스,프리머스 영화관 이용시 연 12회(월 2회)까지 2000원을 깎아준다.

카드 이용금액의 0.2%를 포인트로 쌓아주기까지 한다.

매달 30일에는 아웃백스테이크,교보문고에서 5000원 이상 결제시 3000원을 1회에 한해 환급 할인해준다.

KB카드는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를 내놨다.

19일에 출시되는 'KB My Biz 체크카드'는 최초의 기업회원 전용 체크카드다.

사업자등록증을 소지하고 KB국민은행 결제계좌를 보유한 기업체들이 연회비없이 발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체크카드 실물에 신청회사 이름을 새겨준다.

SK 주유소 이용시 월 30만원 내에서 ℓ당 50원을 깎아 준다.

카드 이용금액의 0.5%를 쌓아줘 적립금액이 3만원이 되면 자동환급 신청회원들에 한해 결제계좌로 돌려준다.


◆우체국 고객 전용 체크카드

우체국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삼성카드가 내놓은 '에버리치 삼성체크 카드'를 이용하면 쏠쏠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선 이 카드를 발급받으면 연회비없이 우체국 등기·택배요금과 우체국 쇼핑몰 이용 대금을 10%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이용금액의 0.5%를 우체국 금융 포인트로 적립한 뒤 다음 달 현금으로 계좌에 넣어준다.

발급받은 뒤 이용만 하면 1000원을 현금으로 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우체국 휴일재해 보장 보험도 무료로 가입시켜 주고 국내외 항공권을 5∼8% 깎아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오창석 삼성카드 신사업개발팀장은 "800만 우체국 금융 회원들이 삼성카드의 편리하고 다양한 카드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또 최근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체크카드 기능을 결합한 CMA체크카드를 23일 추가로 선보인다.

이번에는 CMA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동양종합금융증권과 손잡았다.

기존 CMA체크카드는 사용 제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지만 이 카드는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유학생이나 대학생이라면 기업은행의 'I am COOL 체크카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물론 연회비는 없다.

이 카드는 환전 수수료를 깎아주고 유학자금 대출시 금리를 우대해준다.

또 해외에서도 직불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대학생들을 위해 아웃백과 빕스,씨즐러에서 결제한 금액의 10%를 캐시백해준다.

이 밖에 영화 예매시 1500원을 할인해주고 유명 미용실을 이용할 때도 요금을 10∼20% 깎아준다.

교통카드 기능도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