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분 4차례 나눠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예금보험공사가 자체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작업에 이달부터 다시 나선다.
하지만 올해 매각할 수 있는 지분은 잘해야 10%를 약간 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어급'으로 불리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매각 작업도 내년에나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9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유한 정부 지분의 매각 기본 계획을 의결했다.
공자위는 우선 예보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78% 중 경영권(50%+1주)과 관련이 없는 소수 지분(28%)은 가급적 올해 안에 매각키로 했다.
매각 준비는 당장 이달부터 시작하며 지분 6~7%씩 네 차례에 걸쳐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연내 우리금융지주 지분 28%를 모두 파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담당 임원은 "우리금융지주 지분 28%의 시장 가치가 5조원에 이른다"며 "아무리 블록 세일이라고 해도 1조원어치 이상 매각 작업을 1년에 네 차례나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한 차례 블록 세일을 준비하는 데만 4~5개월이 걸린다"며 "잘해야 두 차례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때문에 우리금융지주의 정부 지분 전체 매각 시한을 내년 3월27일까지로 정해 놓은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분 78%를 내년 3월 말까지 파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경영권을 외국에 넘겨 줘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많은 만큼 법률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캠코가 35% 지분을 갖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작업도 내년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매각을 위해선 이 회사가 갖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의 가치 평가와 교보생명의 상장 계획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자위는 이 외 예보가 갖고 있는 신한금융지주 제주은행 한국전력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지분도 가급적 연내 매각키로 했다.
또 캠코가 보유한 쌍용건설(38.7%)도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11.25%와 함께 연내 판다는 내용을 의결했다.
박준동/정인설 기자 jdpower@hankyung.com
하지만 올해 매각할 수 있는 지분은 잘해야 10%를 약간 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어급'으로 불리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매각 작업도 내년에나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9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유한 정부 지분의 매각 기본 계획을 의결했다.
공자위는 우선 예보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78% 중 경영권(50%+1주)과 관련이 없는 소수 지분(28%)은 가급적 올해 안에 매각키로 했다.
매각 준비는 당장 이달부터 시작하며 지분 6~7%씩 네 차례에 걸쳐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연내 우리금융지주 지분 28%를 모두 파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담당 임원은 "우리금융지주 지분 28%의 시장 가치가 5조원에 이른다"며 "아무리 블록 세일이라고 해도 1조원어치 이상 매각 작업을 1년에 네 차례나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한 차례 블록 세일을 준비하는 데만 4~5개월이 걸린다"며 "잘해야 두 차례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때문에 우리금융지주의 정부 지분 전체 매각 시한을 내년 3월27일까지로 정해 놓은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분 78%를 내년 3월 말까지 파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경영권을 외국에 넘겨 줘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많은 만큼 법률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캠코가 35% 지분을 갖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작업도 내년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매각을 위해선 이 회사가 갖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의 가치 평가와 교보생명의 상장 계획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자위는 이 외 예보가 갖고 있는 신한금융지주 제주은행 한국전력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지분도 가급적 연내 매각키로 했다.
또 캠코가 보유한 쌍용건설(38.7%)도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11.25%와 함께 연내 판다는 내용을 의결했다.
박준동/정인설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