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묻어뒀던 우량주들이 진가를 발휘하는 날이었다.

9일 CJ투자증권의 김동욱 과장은 한진해운과 현대제철을 모두 팔아 수익을 챙겼다. LIG손해보험도 2000주중 800여주를 남기고 모두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아치웠다.

김 과장은 지난 1월 사들인 한진해운에서 특히 높은 수익을 올렸다.

1월 매입 당시 2만5900원이었던 한진해운의 주가는 이날 8% 가까이 오른 3만6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과장의 매각 가격은 3만4500원.

한진해운의 주가는 컨테이너 운임 상승으로 전망이 밝아진데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지속되며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최근엔 S-Oil 지분 인수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면서 상승 탄력을 한층 더 키우기도 했다.

최근 철강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뛰어나 현대제철도 꽤 짭짤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관제철소와 관련된 우려감이 제기되며 출렁이던 주가는 실적 기대감이 부각되며 다시 상승 무드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역시나 외국인들이 한달여 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사자' 우위를 보이고 있는 종목.

대한투자증권의 김재흥 차장도 지난 1월 매수해 들고 있던 삼성물산을 팔아치웠다.

3만원대 초반에 사들였던 물량을 3만2600원을 처분하면서 차익을 남겼다.

삼성물산이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에 기관의 관심이 지속되며 주가가 1월 대비 10% 가까이 오른 상태이다.

이 밖에 한화증권의 김종국 송파지점장은 남아있던 에스제이윈텍을 마저 팔고 씨와이알을 사들였다.

에스제이윈텍은 주가가 출렁임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소폭 손해를 봤다.

현대증권 정민철 과장은 굿센을 추가로 더 사들였고, 교보증권의 홍길표 차장은 동부정보기술을 7000주 가량 분할 매수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