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비상근 부회장을 5명에서 15명으로 늘리고 회장과 부회장으로 구성된 '회장단 회의'를 매달 개최되는 등 '회장단 중심 운영체제'를 강화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강영식 조명조합이사장,최용식 공구조합 이사장,최창환 가구연합회장 등 15명을 비상근 부회장으로 9일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중앙회의 비상근 부회장은 그동안 5명 안팎 수준에서 선임됐으나 이번에 15명으로 3배 늘어났다.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정관을 개정해 비상근 부회장을 최대 5명에서 15명까지 뽑을 수 있도록 했다"며 "지방·사업조합 가입에 따른 회원수 증가와 유통·서비스업종 조합 가입 증가 등에 따라 다양한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장단은 업종과 나이를 안배해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지방·사업조합을 대표해서는 최범영 부산자동차부품조합 이사장이 부회장에 선임됐다.

단 출신별로는 충북 괴산 출신인 김기문 회장과 같은 지역인 충청권 출신이 4명 포함된 반면 조합이사장 중 가장 많은 대구·경북 출신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회는 부회장 선임과 함께 그동안 유명무실하던 '회장단 회의'를 월 1회로 정례화해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기문 회장은 "각 현안과 사업별로 가장 잘 아는 부회장들에게 업무를 맡기는 등 회장단 중심으로 중앙회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