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펀드에서 4개월째 대규모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1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45조8113억원(8일 기준)으로 이달 중 45조원이 붕괴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선이던 47조원이 지난 2월 말 무너진 후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채권형펀드의 자금 이탈은 작년 12월부터 본격화돼 불과 3개월여 만에 6조3000원이 빠져나갔다.

이 추세라면 역대 최저인 2000년의 42조2704억원을 지켜내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형펀드의 올 수익률이 1.00%(9일 기준)로 주식형(-1.39%)이나 혼합형(-0.05%)에 비해 양호한데도 자금 이탈이 멈추지 않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대안투자상품의 등장으로 투자 매력이 반감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도윤 한국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5% 선의 기대수익률은 개인에게는 미진한 수준이고,기관은 채권 위주였던 지금까지의 자금 운용에 변화를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