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운동이 좋은 콜레스테롤 높여

[건강한 인생] 스스로 건강체크 (3)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피 속에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이 너무 많이 녹아 있으면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당뇨병 뇌졸중 비만 등이 유발 또는 악화되므로 정상 범위에 놓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체내 지질로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지방산 등이 있다.

콜레스테롤은 음식물로 섭취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섭취한 포화 지방을 이용해 주로 간에서 만들어진다.

전자가 1이라면 후자는 대략 7의 비율이 된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핵심 부분을 이루며 인체에 필수적인 많은 호르몬의 기초가 되는 물질이다.

하지만 어떤 수송체와 결합하느냐에 따라 몸에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콜레스테롤 운반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단백은 저밀도 지단백(LDL)과 고밀도 지질단백(HDL)이다.

LDL은 주변 조직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며 남는 것은 간으로 도로 가져간다.

HDL은 주변 조직에 있는 세포막으로부터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도로 가져가며 그곳에서 담즙을 통해 배출한다.

[건강한 인생] 스스로 건강체크 (3)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그래서 LDL은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게 하는 반면 HDL은 잉여분의 콜레스테롤을 재활용하거나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전자와 결합한 콜레스테롤은 '해로운' 콜레스테롤, 후자와 결합한 콜레스테롤은 '이로운'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중성 지방은 식사(주로 동물성 지방과 유지방)로 섭취된 후 소장에서 흡수되고 리포 단백과 결합해 카이로마이크론으로 되어 혈액으로 유입된다.

또 포도당이 사용되지 않고 남으면 중성 지방으로 전환돼 피하 지방에 축적된다.

중성 지방은 필수적인 에너지원이며 장기나 조직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입맛을 돋우고 혈액 속에서 에너지원을 운반 또는 저장하는 기능도 있다.

그러나 혈액 중에 중성 지방이 많아지면 콜레스테롤과 마찬가지로 동맥경화성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가 된다.

한국의 심근경색 환자는 콜레스테롤 농도는 그리 높지 않고 오히려 중성 지방이 고농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높은 LDL-콜레스테롤,낮은 HDL-콜레스테롤,높은 중성 지방 등은 각각 심장 관상동맥 질환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이다.

LDL-콜레스테롤의 증가는 죽상 동맥경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1% 낮추면 주요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도 1% 감소된다.

LDL-콜레스테롤은 포화지방산·트랜스지방·콜레스테롤의 섭취,체중 과다에 의해 상승한다.

반대로 다가불포화지방, 식물성 스테로이드, 점액성 섬유소, 콩단백, 체중 감량에 의해 내려간다.

고지혈증을 예방·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운동이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중성 지방을 24%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을 8% 늘리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식생활 양식을 교정하고 꾸준히 운동함으로써 고지혈증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최수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