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신경계 질환을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는 단서를 재미한인 과학자와 국내 연구진이 공동 연구로 찾아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의대 이진표 교수(44)팀은 연세대 박국인 교수와 공동으로 줄기세포로 유전성 신경계 퇴행 질환인 '샌드호프병'을 치료하는 과정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날 발행된 '네이처 메디신'의 주요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 교수팀은 유전자조작으로 돌연변이를 유발시켜 샌드호프병에 걸리게 된 어린 생쥐를 대상으로 쥐 성체줄기세포 유래 신경줄기세포,인간 성체줄기세포 유래 신경줄기세포(사망한 인간 태아의 뇌에서 추출),인간 배아줄기세포 추출 신경줄기세포 등 3종의 줄기세포를 이식했다.

그 결과 이들 줄기세포는 전체 신경계에 광범위하게 자리잡아 다양한 신경세포로 분화돼 이미 손상된 신경세포를 대체·재생해 증상을 완화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