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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12일자) 삼성 李회장의 '5년 뒤 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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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우리나라 전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한국경제가 5~6년 후 큰 혼란을 맞게 될 것"이라고 또다시 위기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1월 우리 주력산업은 이미 일본이 앞서가고 중국은 쫓아오는 사이에 낀 '샌드위치'신세라고 말한 데 이어 훨씬 강도가 높고 구체적인 표현으로 경각심(警覺心)을 촉구한 것이다.

    삼성이 오늘날 우리나라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이 회장 특유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이 큰 몫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잇따른 경고는 분명 예사롭지 않다. 그만큼 우리 경제의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고,앞으로 닥칠 위기도 심각할 것이라는 얘기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그의 발언이 아니더라도 우리 경제의 위기 징후는 벌써 심상치 않다.

    주력산업의 성장정체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데다,최근의 원화강세,원유가격불안,내수침체,파행적인 노사관계 등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만 해도 그동안의 성장동력이었던 반도체와 휴대폰 매출이 더 이상 늘지 않으면서 이익도 줄고 있고,자동차 철강 조선 등 다른 간판업종의 사정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이 다급한데도 그것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동안 정부의 끊임없는 대기업규제 정책이 투자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고,정치사회 분위기마저 끊임없이 기업과 기업인의 의욕을 떨어뜨리면서 경제의 성장엔진이 급속히 식어온 탓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현실이 잘 말해주고 있다.

    문제는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할 기회마저 놓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난관을 헤쳐나가려면 획기적인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확대와 기술개발로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활용한 시장개척이 급선무라는 얘기다. 불안한 노사관계를 안정시키고 정책 일관성을 유지해 기업의 투자심리를 살리는 것이 전제조건임은 물론이다.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정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그야말로 정신 바짝차리고 지금 새로운 성장동력과 우리 경제의 활로(活路)를 찾지 못한다면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늦기 전에 확고한 경제 리더십의 회복과 우리 경제의 전환점 마련을 위한 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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