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외국인의 '러브콜'이 집중된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총액 순위가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20위권 내 상장사 가운에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진 업체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시가총액이 8225억원으로 연말 대비 13.7% 늘면서 순위도 9위에서 6위로 3단계 올라섰다.

다음은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8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 랭크되는 등 연말 18.18%였던 외국인 비중이 18.52%로 증가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반도체도 올 들어 외국인 비중이 23.18%에서 23.56%로 높아지면서 시가총액 순위가 18위에서 16위로 뛰었다.

20위권 바깥에 있던 업체 가운데는 키움증권이 외국인 지분율이 21.45%에서 23.82%로 급증하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연말 25위에서 19위로 6단계 도약했다.

특히 지난 2월7일 상장한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 당시 0.23%에 그쳤던 외국인 비중이 7.05%로 크게 늘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단숨에 시총 13위에 올라섰다.

코스닥 대장주인 NHN도 외국인 지분율이 55.63%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시가총액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하는 등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 순위가 13위에서 17위로 떨어진 GS홈쇼핑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25.13%에서 21.84%로 하락하고 휴맥스(8위→10위)도 22.35%에서 19.36%로 감소해 외국인 효과를 실감케 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