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오는 24일 이전에 타결짓기로 하고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수석대표-통상장관으로 이어지는 최종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했다.

11일 정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이 같은 방안에 의견을 모으고 세부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24일 이전을 협상 타결 시점으로 잡은 것은 이달 말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 순방 전에 '빅딜'을 끝내려는 것이다.

미 행정부의 무역촉진권(TPA) 만료에 따른 협상 시한은 4월2일(한국시간)이다.

이에 따라 양국은 12일 8차 협상이 끝나는 대로 국내 절차를 서둘러 마치고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최종 협상 패키지(최종 합의안)를 다루는 고위급 회담을 연쇄적으로 갖기로 했다.

이 회담에는 미타결 핵심 쟁점 분과인 자동차 지식재산권 등의 분과장과 관련 고위 관료(차관보급) 등 20~30명이 참석한다.

농업의 경우 고위급 협상이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다.

양국은 연쇄 고위급 회담에서 이견이 해소되면 노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간의 전화 정상회담을 거쳐 협상을 완전 타결짓게 되며 서울과 워싱턴에서 타결 사실과 내용을 동시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